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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은, 기준금리 0.25%p 인상…연 2.25→2.50%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81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결정하면서 사상 처음 네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치솟는 물가와 원·달러 환율 등을 고려한 조치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5일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연 2.25%인 기준금리를 2.50%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금통위는 지난 4월, 5월, 7월 회의에 이어 이번 회의에서도 인상에 나서면서 사상 첫 네 차례 연속 인상을 하게 됐다. 기준금리가 2.50%대로 올라선 것도 2014년 8월 이후 8년 만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잇달아 올린 것은 소비자물가가 두 달째 6%를 넘어서고 4%를 넘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 컸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108.74)는 외식·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3% 뛰었다. 1998년 11월(6.8%) 이후 23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향후 1년의 예상 물가 상승률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이달 4.3%로 역대 최고였던 7월(4.7%)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4%대를 웃돌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에 출석해 “물가 (상승률) 수준이 2∼3%면 국민이 물가 상승을 못 느끼고 경제활동을 하지만 6∼7%가 되면 (상승세가) 가속된다”며 “6%를 넘으면 훨씬 더 큰 비용이 수반될 수 있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거시적 측면에서는 물가 오름세가 꺾일 때까지는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통화 당국의 긴축 속도가 빨라지면서 한·미 금리 역전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두 달 연속 ‘자이언트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밟은 뒤 미국의 기준금리(2.25~2.50%)는 한국(2.25%)보다 높아졌다.

한은으로서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격차를 좁혀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과 원화 약세, 환율 변화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 등의 위험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처지다.

특히 연준의 7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통화 긴축 의지가 다시 확인된 뒤, 지난 23일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1345.5원까지 뛰자 금리 인상 필요성은 더 커졌다.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면서 한국(2.50%)과 미국(2.25∼2.50%)의 기준금리 상단이 같아졌지만, 다음 달 미국 연준이 최소 빅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큰 만큼 곧 미국 우위로 다시 뒤집힐 전망이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7405578&code=61141111&cp=nv